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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미션에서 제시하는 도전을 먼저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정한 주제에 대한 간략 프리뷰

 

1.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 : 오픈 미션이란?

지난 화요일 진행된 오픈미션 웨비나를 통해, 8기 프리코스의 새로운 형태인 오픈미션이 처음 공개되었다. 이전처럼 이미 설계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 미션을 직접 설계하여 2주 동안 도전과 몰입의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해석한 오픈 미션

이번 웨비나를 통해 내가 느낀 오픈 미션의 주된 취지는, 컴포트존에서 벗어나 불편한 상황 속에서 도전을 통해 성장과 자신감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이 사이클이 가장 강력한 장기적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오픈 미션은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주어지지 않은 대신, 참가자가 스스로에게 도전이 되는 목표를 설정하고 몰입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환경을 제공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 진짜 도전이 되는 일은 무엇인가?”를 먼저 묻고 시작하기로 했다.

 

2. 나에게 도전이란? “나의 치부 드러내기”

그렇다면 나에게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거창한 성과보다도, 내가 지금까지 회피해왔던 일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파하는 것이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하기 싫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일들이 항상 마음 속에 찝찝함으로 남아 있었다. 개발 과정에서도 “이건 나중에 하자”, “일단 기능 구현부터 하자”며 미뤘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렇게 외면했던 일들은 다시 돌아보지 않았고, 결국 또 똑같은 공부만 반복하며, 새로운 경험을 얻기보다는 잘하고 익숙한 일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오픈 미션은 그동한 자기 합리화로 외면해왔던 주제를 일부러 선택해 도전하는 것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어진 환경이 자유로운 만큼, 내가 하기 싫었고 불편한 상황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합격을 위한 과제보다는 이번을 계기로 내가 지금까지 외면해왔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씩 돌파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환경이야 말로 자주 찾아오는 기회는 아니다.

 

회피했던 일

나는 냉정하게 “지금까지 내가 하기 싫어 회피했거나, 자기합리화로 미뤄왔던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하였다. 이번에는 변명하거나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려고 노력하였다.

 

나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편이지만, 정작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분야인 개발 앞에서는 왜 그렇게 소극적이었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마주하고 싶다.

 

  1.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적 회피 성향
    • 나는 "이게 진짜 좋은 코드인가?" "이 구조가 정답인가?" "이 코드가 남들한테 우습게 보이면 어떡하지?" 와 같은 질문들을 반복하면서 실제 코드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틀리지 않으려는 고민에 정체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준비되면 그때 다시 돌아보자라며 미뤄왔다.
    • 지금 돌아보면, 이 완벽주의는 실수하지 않으려는 방어기재였던 것 같다. 결국, 완벽해야하고 잘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섰던 적이 많았다.
  2. 자기 신뢰의 부족과 평가절하
    • 나는 내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습관이 있다. 내가 이뤄낸 성과를 항상 남한테 평가받기 원하면서도, 막상 칭찬을 받으면 “사실 별거 아닌데, 포장만 잘한 껍데기인데” 라며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습관이 있었다.
    • 겉으로는 겸손한 표현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실패에 대한 불안과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두려운 마음에서 기인한 말들이었다.
    • 이러한 태도로 결국 나의 성과를 다른 사람에게 더 PR하기 어려웠고, 더 넓은 환경에 도전할 수 있었음에도 현재에 머물게 되었다.
  3.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과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두려워함
    •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나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두려워하는 편이다. 나에게 익숙한 기술이나 학습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노력하지만, 더 넓은 범위의 확장은 아직 나에게 시기가 맞지 않는다며, 현재는 큰 관련이 없다며 종종 미루곤 했다.
    • 결국, 내가 잘하고 익숙한 일을 반복하기보다 부족하고 불안한 분야에 계속 노출시키며 불편한을 마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회피해온 것은 낯선 영역에 대한 두려움과 항상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었다. 이 강박이 겉으로는 성실함처럼 보였지만, 실은 나를 더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었다.

세상에 공친 시간은 없다고 믿는 나지만, 그 동안의 시간 투자에 비해 기술적 깊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자주 느낀다. 그 동안은 준비가 안됬다는 완벽주의로 새로운 시도와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고, 내가 잘하고 익숙한 일을 하는데만 시간을 쏟아부었다. 결국 기술적 성장은 직접 느껴지지 않았고, 연쇄적으로 내 스스로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 일부러라도 불편한 상황에 계속 나를 노출시키고 익숙해져 보려고 한다. 솔직히 이제는 열심히를 넘어 잘하고 싶다.

 

3. 오픈 미션 핵심 목표

따라서 이번 오픈미션의 목표는 불확실한 분야를 도전함에 완벽주의의 틀을 깨고, 회피하는 성향을 직접 마주하기이다. 회피하려는 순간마다 잠시 멈춰서서 "지금 내가 왜 회피하려고 하고 어떤 점이 불편한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시도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시각화하려 한다. 그리고 과제가 끝난 뒤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나의 노력과 성장의 과정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해주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면서 중간 중간 "이건 나중에 하자", "이것까지 하기는 너무 귀찮은데"와 같은 회피 사고가 드는 순간마다 그 이유를 기록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겨보려고 한다. 

 

솔직히 이런 내면을 직접 공개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오히려 그런 솔직함이 한걸음 나갈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4. 선정 주제. 프레임워크 개발하기

앞서 서론이 길었다. 위에서 언급한 불확실한 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주제로, 지금까지의 컴포트존이었던 ‘기술 활용’을 넘어 ‘기술 개발’에 직접 뛰어드는 것을 선택했다. 기존에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확장하여 프레임워크 자체를 만들어보려 한다. 이제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개발자를 넘어, 그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구현하는 개발자로서 도전해볼 계획이다.

 

프레임워크의 주된 기능은 검증(Validation) 로직을 계층 간에 일관되게 관리하고, 이를 독립적인 프레임워크 형태로 구현하는 것이다. 검증과 관련된 전반적인 로직을 하나의 툴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려고 한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포스트에 작성해보려고 한다.

 

주제 선정 이유

프레임워크의 주제를 검증으로 정한 이유는, 단순히 기술적 흥미보다는 내가 가장 회피해왔던 영역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프로젝트에서 QA와 검증, 테스트를 모든 구현이 완료된 이후에나 추가하였다. 항상 기능 구현이 우선이었던 나에게 검증과 테스트 과정은 불필요하게 느껴졌고 또 시도해본적 없기에 막막한 분야로 느껴졌다. 그러나 이번 프리코스를 통해 비록 작은 영역이지만 검증과 테스트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특히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지원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테스트와 검증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경험의 연장선과 회피 영역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검증 프레임워크를 선정하게 되었다.

 

 

미션 요구 사항 정의

다시 한번 되새기자면, 이번 과제의 목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불편한 상황 속에서의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고 이를 인지하고 꾹 참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있다. 그래서 이번 과제 요구사항을 개발 항목을 넘어, 과정을 관찰하기 위한 세가지 요구사항으로 분류해보았다. 

 

1.  기술적 요구사항

1. 프로젝트 요구사항

  • 프로젝트의 자세한 요구사항과 기대 효과는 다음 포스트에 작성할 예정이다.

2. 실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학습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밴치마킹하기

  • 이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서비스 개발 중심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학습과정에서 오픈소스를 읽었을 때는 프로젝트 구조와 설계가 이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한걸음 물러섰던 경험이 있었기에 대표적인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툴들이 어떤 원칙과 구조를 따르는지 분석하고, 그 방식을 나만의 프레임워크에 적용해볼 계획이다.
  • 또한, 오픈소스를 밴치마킹하여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 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기여하고 메인테이너들이 직접 운영하는 과정을 배우고 익숙해져 보려고 한다. 따라서, 기존에 오픈소스를 운영하는 과정을 여러 레포지토리를 밴치마킹하여 운영 방식을 하나씩 도입해보려한다.

3. 기존 프로젝트에 적용시켜보기.

  • 현재 SSOC라는 교내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직접 적용해보고자 한다. 
  • 프레임워크는 서비스와는 최대한 독립적으로 구현하되, 내가 첫번째 사용자가 되어 스스로의 피드백을 받아볼 계획이다. 다만, 적용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수정하는 과정을 담아보려 한다.

 

2.  나의 변화 관찰 요구사항

이번 오픈미션의 가장 큰 도전은 완성된 결과물보다 내가 회피했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기이다. 그래서 개발적 측면과 비개발적 측면, 두 방향에서 나의 사고 과정을 객관화하고 시각화하여 내가 정말 회피하고자 하는 분야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1. 개발적 측면 - 개발 과정에서 나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변화하는지에 집중하기. 

  • 지금까지는 기존의 도구를 사용하는 입장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도구를 설계하는 입장으로 시야를 바꾸려 한다.
  • 프레임워크를 직접 설계하면서 기술의 원리를 설계하고 구조를 이해하는 개발자로 한걸음 나아가고 싶다.
  • 완성된 프레임워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라는 목표보다는, 내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기록하려 한다.

 

2. 비개발 측면 - 나의 사고 방식 되돌아보기

  • 이번 오픈미션에서의 비개발적 목표는 단순히 감정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피할 때 어떤 사고 흐름으로 합리화를 만드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 나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멈춰섰다. 자기합리화를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떤 변명을 하며 주저하는지 인지하려고 한다. 
  • 매일 나의 로그에서 문제점만 작성하지 않고, 시도 자체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문장 한 줄을 반드시 남길 계획이다. 이 반복적인 기록을 통해, 나는 평가절하와 회피의 패턴을 끊고 나를 신뢰하도록 변화하고 싶다.

 

3. 수행 과제 요구사항

자유도가 높은만큼 나의 일관성을 위해, 루틴을 설정하고 싶다. 위의 2가지 요구사항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 진행할 물리적 과제를 작성하였다.

 

1. 최소 2일에 하나, 나의 로그 남기기

  • 일자에 상관없이 작은 단위의 테스크가 끝날 때마다 하나씩 작성하려 한다.
  • 자주 작성하는 회고록인 만큼 지금처럼 장황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그 짧은 기간(1~2일)동안 과제를 진행하며 느낀 나의 회피 사고과정과 이를 인지하고 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집중하여 자세히 기술해 볼 계획이다.
  • 이와 더불어, 틀렸던 접근, 막혔던 순간, 감정적으로 흔들린 시점, 등 그 순간의 나의 결정 과정과 그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록해 남기고 싶다.
  • 또한 비개발 측면에서 칭찬 및 사고과정을 기록하려 한다. 하루 이틀 단위로 작성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2주간의 동기를 잡아줄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 나에 대해 돌아볼 틈 없이 달려온 만큼 이번 기회에는 나의 모든 과정을 시각화하여 제3자 입장에서 되돌아 보고 싶다. 일기 형식이 될 수도, 답답함에 대한 한풀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일단 작성하려 한다.

 

2. 개발 중에 발생한 시행착오를 최소 3개 이상 깊이 있게 작성하기.

  • 이번 과제에서는 문제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작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나의 사고과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 결국 이 과정이 내가 익숙한 환경을 탈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호한 분야의 방식을 억지로라도 선택하여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싶다.
  • 그 과정에서 나의 사고 패턴과 다른 기술을 선택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자기객관화를 해보고 싶다. 

 

아직 시작에 앞서 내가 설정한 목표는 위와 같다. 물론 작업 도중에 새로운 난관이나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또 다른 목표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진행 상에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면 목표는 조금씩 추가 및 수정할 계획이다.

 

5. 마무리

결국 오픈 미션 웨비나를 듣고, 나한테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처음에는 내 수준을 뛰어넘는 어떤 성과를 내야하지 않을까를 먼저 고민했었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를 활용해 기존의 내가 회피했던 일을 정면으로 마주해 극복하는 것이 큰 도전이라고 느껴졌다. 오늘 프리뷰에서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단점을 마주했던 것처럼, 앞으로의 2주 과정 속에서도 변명하지 않고 나를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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